프로젝트 기록

PROJECT RECORD

눈치 도깨비와 모락툰: 같은 캐릭터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 가기

EN 한국어

같은 캐릭터인데 컷마다 뿔의 길이가 바뀌면 이야기를 따라가다가도 그 차이가 먼저 보인다. 눈치 도깨비와 모락툰을 만들면서 내가 고쳐 달라고 한 문제 중 하나였다. 이름 후보로 나온 ‘모락’을 선택하고 별도의 인스타툰으로도 이어 보자고 했지만, 이름과 설정만 같다고 다음 에피소드까지 같은 인물로 읽히는 것은 아니었다.

AI를 활용해 그림과 영상을 제작하면서 나는 캐릭터의 방향과 장면의 읽힘을 보고 수정을 요청했다. 2026년 9월 2일부터 한국어 표현 영상과 관련 글, 짧은 캐릭터 에피소드를 공개했으며, 이후에도 그림과 속도를 고쳐 가며 게시를 이어 갔다.

대사보다 그림에서 먼저 읽히게 했다

모락툰에서는 뿔의 길이처럼 외형이 달라지는 문제뿐 아니라 같은 이미지가 두 번 들어가거나, 대사를 읽어도 무엇이 웃긴 장면인지 알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나는 설명을 더 붙이기보다 귀여운 행동과 그림으로 웃음이 전달되게 하자고 방향을 잡았다.

이 선택은 영상과 만화를 똑같이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만화에서는 컷을 넘기는 순서와 장면의 차이가 보여야 하고, 영상에서는 움직임과 편집 속도로 상황이 읽혀야 했다. 세 번째 영상이 앞선 두 편보다 느슨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하면서, 에피소드마다 같은 제작 설정을 반복하기보다 실제 장면의 흐름을 다시 보도록 했다.

한국어 표현을 작은 상황 안에 넣었다

한국어 영상의 방향도 표현만 따로 보여 주는 데서 음식이나 생활 속의 짧은 상황으로 옮겼다. 매운 간식을 앞에 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많이 매워요?’라는 질문과 우유를 부탁하는 표현을 연결했다. 말을 외우라는 설명을 늘리기보다, 왜 그 말을 하게 되는지가 장면 안에서 보이게 하려 했다.

편집에서는 앞부분의 음식 장면과 우유를 요청하는 장면을 보강하며 영상 조각을 다시 배치했다. 최종 조립본은 기존에 준비한 음성을 유지하고, 추가한 장면의 원래 소리를 섞지 않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화면을 바꾼 수정과 음성을 바꾼 수정을 구분해 같은 최종본을 게시에 사용했다.

첫 공개 뒤에 이어진 일

9월 4일에는 수정한 모락툰의 여섯 컷 에피소드가 공개됐고, 9월 6일에는 세 번째 짧은 영상을 YouTube·X·Instagram에 게시했다.

초기 게시물에는 운영 계정 밖에서 누른 좋아요도 붙었다. 그렇다고 꾸준한 독자층이나 학습 효과, 수익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현재는 첫 콘텐츠를 공개하고, 캐릭터가 유지되는지와 다음 이야기가 제대로 읽히는지를 고쳐 가는 단계다. 캐릭터 자산의 상업적 이용 조건도 별도로 정리할 부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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