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입력 봉사를 하며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수고를 생각하게 됐다. 이음케어에서는 그 관심을 의료이용 안내로 옮겼다.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있는 사람이 진료를 알아볼 때, 의료기관과 지원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 과정을 도울 수 있을지 살펴본 제안이다.
이 내용을 사업계획서와 발표 자료로 정리해 2026년 보건의료빅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고, 7월 22일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 입선했다. 상의 공식 명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상이다.
누구에게 어떤 안내를 할 것인가
제안의 대상을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으로 잡았다. 같은 안내문도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렵거나 낯선 용어가 많으면 사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정보를 모으는 기능에 더해, 쉬운 문장과 음성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을 함께 기획했다.
나는 이 서비스를 진단이나 치료 결정을 내리는 도구로 넓히지 않았다. 사용자가 의료기관과 이용 조건을 알아보고, 필요한 내용을 전문가에게 확인하도록 돕는 쪽으로 범위를 잡았다. 안내를 쉽게 바꾸더라도 원래 정보의 조건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봤다.
데이터가 안내에 쓰이기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기관 정보와 질병·진료 관련 통계를 활용하는 구상을 세웠다. 의료기관 정보는 어디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아보는 데 쓰고, 통계는 지역의 의료이용 상황을 살펴보는 배경 자료로 나눴다. 지역 단위 통계만으로 한 사람에게 맞는 치료를 정할 수는 없으므로, 두 역할을 섞지 않으려 했다.
AI가 안내문을 만들 때도 참고한 자료로 돌아갈 수 있어야 했다. 공식 자료를 찾아 그 범위 안에서 설명하게 하는 구조를 기획하고, 근거가 부족한 질문은 전문가 확인으로 넘기는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 설계했다고 답변의 정확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실제 이용자가 내용을 이해하는지, 출처와 답변이 제대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시험은 이후 과제로 남았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기능 설명과 검증 계획도 구분했다. 사용자 시험에서 확인하려던 이해도나 탐색 시간은 목표였고, 측정이 끝난 성과가 아니었다. 의료인 검토 역시 완료된 자문 실적으로 쓰지 않았다. 어떤 기능을 넣을지 설명하는 일과 그 기능이 안전하고 유용한지 확인하는 일은 진행 단계가 달랐다.
입선 이후의 상태
심평원이 발표한 7월 22일 최종 평가와 시상식을 거쳐 이음케어는 아이디어 기획 부문 입선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실제 서비스 운영이나 기관 계약, 이용 규모와 매출은 확인하지 못했다. 제안을 서비스로 이어 가려면, 이용자가 안내를 이해하고 필요한 의료이용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시험해야 한다. 기획 당시 세운 검증 과제는 아직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