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찾았더라도 예약 안내나 진료 후 주의사항을 읽을 수 없다면, 필요한 진료를 이용하는 데 다시 어려움이 생긴다. 나는 시각장애인이 구강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받아 다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 MAIP-OH라는 틀을 연구 원고로 정리했다.
여기서 말하는 ‘접근경로’는 병원까지 가는 길만을 뜻하지 않는다. 진료를 준비하고, 설명을 듣고, 집에 돌아간 뒤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사람이 내용을 읽고 이용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진료 전후를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보기
예약할 때 이용할 수 있었던 정보가 진료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달된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안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었더라도, 이후의 주의사항이 이미지로만 온다면 다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지점을 살펴보려면 안내문 하나의 형식뿐 아니라 정보가 전달되는 순서도 함께 봐야 한다.
그래서 진료 전후에 필요한 정보가 이어지는 과정을 기준으로 틀의 구성과 설명을 다듬고, 이를 원고와 그림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프레임워크는 어떤 부분을 살펴보고 확인할지 정리한 구조를 뜻한다. 이후 개정 원고와 저자 답변도 작성하며 설명을 보완했다.
내가 정리한 틀을 시각장애인과 함께 실제 진료 환경에서 시험한 단계는 아니다. 이 틀을 적용했을 때 필요한 정보를 더 잘 이해하는지, 이후의 안내를 이용하기 쉬워지는지는 실제 이용 과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안내를 제공하는 과정과 그 안내가 도움이 됐는지를 구분해 살펴보는 일이 남아 있다.
논문 게재
2026년 7월 29일 게재 수락을 받은 원고는 9월 7일 Oral Hygiene Journal에 게재됐다. 정식 논문 From available to usable에서 MAIP-OH의 구성과 실제 적용 전에 확인할 조건을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