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기록

PROJECT RECORD

시각장애 독자를 고려한 건강 안내서의 읽기 구조

EN 한국어

건강 안내서에서 ‘주의사항’을 다시 찾으려 할 때, 문장을 이해하는 것만큼 어느 제목 아래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 주는 스크린리더를 고려해 안내서를 만들면서, 나는 쉽게 풀어 쓴 설명과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는 구조를 함께 다뤘다.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쉬운 식의약·한의약 정보 접근 안내서》를 집필하고 기증한 과정을 바탕으로, 그때 선택한 문서 구성과 남은 과제를 연구 원고로 정리했다. 두 권의 안내서를 만들고 기증한 이야기와 연결되지만, 이 연구에서 다루는 대상은 그중 식의약·한의약 안내서다.

문장을 고치는 일과 제목을 붙이는 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입력 봉사는 문서 구조를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눈으로는 제목의 크기나 표의 위치를 보고 내용을 오갈 수 있지만, 음성으로 읽을 때도 그 관계를 따라가려면 파일 안에 구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안내서를 쓰면서 장과 절을 구분하고, 목차에서 해당 부분으로 이동하도록 연결했다.

EPUB은 본문과 목차, 읽기 순서를 함께 담는 전자책 형식이다. 안내서에서는 장 제목을 h1, 절 제목을 h2로 표시해 파일 안에서도 제목의 단계를 구분했다. 화면에서 글씨를 크게 보이게 하는 것과, 읽기 도구가 제목으로 인식할 구조를 주는 일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내용을 풀어 쓰는 방식도 함께 정리했다. ‘생약’과 ‘생약제제’처럼 이름이 비슷한 용어는 공식 명칭을 지우지 않고 각각 뜻을 설명했으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의 항목은 표의 칸을 오가지 않아도 읽을 수 있도록 번호를 붙인 설명문으로 구성했다. 용어를 이해한 뒤 원래 자료를 찾아갈 수 있게 하면서, 한 항목씩 읽는 순서도 남긴 것이다.

안내서에서 한 선택을 연구 원고에 설명하기

영어 원고에는 한국어 안내서의 예시를 옮기고, 그 예시가 나온 장과 절을 함께 적었다. 읽기 쉽다는 말만으로 설명을 끝내지 않고, 어떤 용어를 어떻게 풀었는지와 표로 만들 수 있는 내용을 어떤 순서로 나눴는지를 실제 원문에 연결하려 했다.

내가 이 원고에서 설명한 것은 안내서를 만든 과정과 설계 선택이다. 시각장애 독자를 대상으로 사용성을 시험한 연구는 아니다. 제목 구조와 설명문을 갖춘 것만으로 실제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빨리 찾거나 정확히 이해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독자가 자기 보조기기로 목차와 본문을 오가며 어디에서 멈추는지 살펴보는 일은 별도의 확인으로 남아 있다.

안내서의 범위도 개인의 약 복용이나 치료를 대신 판단하는 데까지 넓히지 않았다. 공식 정보를 읽고 전문가에게 물어볼 내용을 준비하도록 돕는 자료이며, 이를 만들었다는 사실과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다는 주장은 구분한다.

게재 수락 이후

이 과정을 논문으로 정리해 2026년 6월 28일 게재 수락 통보를 받았다. 온라인 최종판과 DOI를 확인하면 논문 링크와 확정된 서지 정보를 덧붙일 예정이다. 현재는 이미 만든 안내서의 읽기 구조와 연구에서 다룬 작업 범위를 먼저 남겨 둔다.

9월 30일에는 편집자에게서 아직 제작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2027년 초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는 제작 예상 시기이며, 최종 논문의 출판일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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